가장 먼저 돌아온 감각은 청각이었다.
바람 소리가 들렸다. 도시에서 듣던 바람은 아니었다.
끝없는 공간감이 느껴지는 낯선 바람이었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인 것은 병원의 하얀 천장이 아니었다.
낯선 하늘이었다.
하늘에는 서로 다른 색의 달 세 개가 떠 있었다.
멀리에는 거대한 구름층이 부유하고 있었다.
땅 위에는 낯선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공기에서는 한 번도 맡아 본 적 없는 맑은 향기가 났다.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뿐이었다.
“여기는 어디지?”

그녀는 자신의 몸을 확인했다.
원래 입고 있던 옷은 사라졌고 배낭은 그대로였지만, 휴대폰은 없어졌다.
나는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멀리 있는 하늘을 보았다.
그곳에는 거대한 성운이 펼쳐져 있었다.
선명한 보라색과 파란색, 황금색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굳어 버렸다. 책에서 이와 비슷한 광경을 수없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여기가 정말……”
오리온 대성운!!!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발자국을 남겨 보세요.